육군 53사단, 국내 첫 해양경계작전에 ‘드론’ 투입

입력 2019-06-07 13:59

육군 53사단은 드론 전문개발업체 ㈜네온테크와 해안경계작전에 최초로 대형 무인항공기(드론)를 활용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53사단과 네온테크의 주요 관계자 6명이 참석한 협약식은 대형 드론을 활용한 지상과 공중의 통합감시체계를 통해 해안경계 감시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협약에서 사단은 해안감시능력 보강을 위해 드론을 활용하고, 네온테크는 드론 운용을 위한 운용자 교육, 장비 정비지원 등의 제반사항을 지원하고 협조할 것을 합의했다.

드론을 해안경계작전에 활용함으로써 현장 접근이 어렵거나 감시 취약지역에 대한 경계작전의 제한사항을 극복하게 된다.

또한 드론의 뛰어난 기동성과 넓은 작전반경을 활용하여 경계작전의 효율성을 제고함으로써 경계부대의 부담을 감소시키고, 동시에 경계병력의 휴식 여건을 보장하는 등 장병 근무여건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네온테크에서 지원하는 드론은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소형드론이 아닌 바람저항성이 뛰어난 대형 드론(전장 1.6m, 중량 15㎏, 최대저항풍속 12m/s)으로, 30배율 고성능 카메라를 장착해 정밀한 탐색이 가능하고 보안 모듈을 장착해 실시간 영상 송수신이 가능하다.

또한 사단은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예정되어 있는 경찰, 해경, 부산출입국청 등 유관기관과 함께 실시하는 대테러종합훈련에서도 드론의 작전 효율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협약식을 준비한 53사단 정보참모는 “육군 최초로 고성능 대형 드론을 해안경계작전에 활용하게 됐다”며 “첨단 장비를 활용해서 더욱 빈틈없는 해안경계 작전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53사단은 경계작전 분야 뿐만 아니라 불법 드론탐지 등 드론을 활용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신라대학교 드론관제센터, 부산세관 등과도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유지한 가운데 민·관·군의 통합된 작전운영체계 발전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