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 황악산에서 조난신고를 하고 소식이 끊겼던 노인 2명이 수색 14시간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7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18분쯤 영동군 매곡면에 위치한 황악산에서 A씨(82)와 B씨(75·여)가 산행 중 길을 잃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직후 구조단이 이들에게 다시 연락을 시도했지만 휴대전화 전원이 꺼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력 30명과 구조견 2마리 등을 투입해 수색에 나선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14시간여 만인 7일 오전 11시45분쯤 용촌취수장 인근에서 이들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두명 모두 건강에 큰 이상은 없었지만 비로 인한 저체온증 증상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발견 당시 두 명 모두 특별한 외상은 없었다”며 “다만 밤 사이 온 비때문에 저체온증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말했다.
영동=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