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김원봉 논란 중단해야…역사의 공과는 있는 그대로 평가하면 돼”

입력 2019-06-07 11:30

민주평화당이 7일 “김원봉을 정치의 영역으로 끌어오게 되면 국론만 분열시킨다”며 “역사의 공과는 있는 그대로 평가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현 평화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약산 김원봉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중지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역사의 영역에서 의열단장으로서 독립운동의 선봉에 섰던 약산 김원봉과 북한정권 수립에 기여했고 6·25 때 공로로 훈장을 받은 친북인사 김원봉은 같은 인물이지만 다른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처럼 우리 현대사의 비극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파란만장했던 김원봉의 삶을 오늘의 좁은 정파적 시각으로 해석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당 박지원 의원도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사에서 약산 김원봉을 언급한 것을 두고 야권 등에서 ‘빨갱이’ 비난이 나오는 것을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에 나와 “설사 대통령의 기념사에 불만이 있더라도 일부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문재인은 빨갱이다’, 특히 종교지도자가 ‘대통령은 하야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지나친 막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는 얼마 전에 있던 ‘문 대통령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낫다’는 발언을 진화시킨 것으로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만약 처음 발언이 나왔을 때 강한 징계 조치를 했다면 일어났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보수나 진보나 다 애국이다는 원론적인 말씀을 하신 것”이라며 “이렇게 지나치게 진영논리로 나가는 것은 보수를 위해서나 진보를 위해서나 특히 대통령이 강조한 애국을 위해서도 불필요한 일들은 서로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