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5명 탄 렌트카, 가로수 들이받아···1명 사망·4명 중경상

입력 2019-06-07 11:04 수정 2019-06-07 13:02
7일 오전 7시12분쯤 전남 영암군 삼호읍 한 편도 3차선 도로에서 고등학교 3학년 A군(18)이 몰던 승용차가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고교생 1명이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사진=전남지방경찰청 제공>

운전면허도 없는 10대가 렌터카에 친구 4명을 태운 뒤 운행하다 가로수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7일 전남 영암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2분쯤 영암군 삼호읍 한 편도 3차선 도로에서 고등학교 3학년 A군(18)이 몰던 승용차가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차량에 타고 있던 B군(18)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군 등 4명도 크고 작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1명은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차량에는 10대 또래 남학생 4명과 여학생 1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군은 사고를 낸 뒤 잠시 현장을 떠났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운전면허가 없는 상태에서 렌터카를 몰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군이 운전 미숙으로 차량을 몰다가 빗길에 미끄러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치료를 마치는 대로 A군을 교통사고특례법상 치사·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또 이들을 상대로 차량을 렌트해 준 회사와 경위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영암=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