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열, ‘양아치X’ 발언 논란…“‘양아치판이네’ 혼잣말 한 것”

입력 2019-06-07 10:33 수정 2019-06-07 10:34

이찬열 바른미래당 의원이 7일 자신은 여성비하 발언을 한 적이 없으며, 허위사실 유포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4일 비공개 의원총회 때 이혜훈 의원과 공방을 벌인 뒤 회의장을 나가면서 이 의원을 향해 ‘양아치X’이라고 내뱉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지난 4일 당 의원총회가 비공개로 전환된 직후 회의장을 나오면서 혼란스러운 당내 상황과 관련해 ‘양아치판이네’라고 혼잣말을 한 적은 있다”며 “공개적으로 한 말이 아니라, 현재 당 상황에 대한 자괴감과 허탈함에 무심코 나온 혼잣말이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정인을 지칭하지 않았고, 여성 비하적 표현을 했다는 건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듣지도 않은 것을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침소봉대해 정치공세에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며 “향후 또다시 이런 허위사실을 유포할 경우 단호하게 대응해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물을 것임을 말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에서 이 의원의 발언을 둘러싼 진실 공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권은희 최고위원은 지난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찌질이’가 당원권 정지 1년이면, ‘양아치’는 그 배 이상이 돼야 하지 않느냐”며 이 의원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했다. 앞서 이언주 의원이 4·3 보궐선거를 앞두고 손학규 대표를 겨냥해 “찌질하다”고 했다가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받고 탈당한 것을 거론한 것이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