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돌아온 김연아…더 성숙해진 피겨퀸의 아이스쇼 (사진+영상)

입력 2019-06-07 08:15

‘피겨퀸’ 김연아가 1년 만에 다시 은반 위에 섰다. 1년 만에 복귀한 무대에서 점프와 같은 어려운 기술을 선보이진 않았다. 그러나 그녀의 연기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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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는 6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올댓스케이트 2019 아이스쇼 첫날 공연에서 다양한 연기를 선보였다. 오프닝 무대에서 출연자 중 가장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김연아는 관중석의 함성에 힘입어 열정적인 무대를 펼쳤다.




김연아는 1부 마지막 순서에서 정식 갈라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집시풍의 ‘다크아이즈’에 맞춰 애절한 연기를 표현한 김연아는 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은반 위를 누볐다. 약 3분간 펼쳐진 공연에서는 현역 때 선보였던 고난도 기술을 보여주지 않았지만 여전히 아름다웠다.


2부에서는 생기‧발랄한 귀여운 이미지로 팬들을 만났다. 파격적인 의상을 착용한 김연아는 ‘이슈’의 밝고‧경쾌한 리듬에 맞춰 귀엽고 깜찍한 동작을 선보였다. 공연을 마친 김연아는 기자회견에서 “떨렸던 공연”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공연 전까지 괜찮았는데, 막상 은반 위에 서니 긴장이 되더라”고 한 김연아는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이 많은 호응을 해주셔서 공연을 잘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또 “공연에 점프 요소를 넣을까 두고 고민했는데 공백기가 길었던 데다 프로그램의 완성도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포기했다”고 부연했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김연아는 지난해 아이스쇼에 특별 출연자로 4년 만에 은반 위에 선 뒤 이번이 두 번째다. 올해는 정식 출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동료‧후배들과 함께 3개월 가량 준비했다.

한편 이번 아이스쇼엔 김연아를 비롯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은메달리스트 우노쇼마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우승자인 네이선 첸 등 유명 선수들이 대거 참가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