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G20서 시진핑 만난 후 추가관세 여부 결정“

입력 2019-06-07 00:3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7년 11월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악수하고 있다. 양국 정상은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무역전쟁 담판을 짓는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 이달 말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 후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에서 열린 노르망디 상륙작전 75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에게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시기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28~29일 오사카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만날 것”이라며 “어느 쪽이든 G20 이후에는 그런 결정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프랑스로 출발하기 전 아일랜드 섀넌 공항에서도 기자들에게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우리는 중국산 제품 2500억 달러 어치에 관세 25%를 받고 있다. 최소 3000억 달러에 대해 또다시 관세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G20 이후에 이 관세를 정말 부과할 것인지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 G20 정상회의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90일간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했다. 하지만 이후 협상이 더디게 진척됐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000억 달러 어치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던 관세를 25%로 인상했다. 이어 이제까지 관세 비부과 대상이던 3250억 달러 규모의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도 검토 중이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