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성 코치 “원래 잘했던 서밋, 샌드박스 와서 더 발전해”

입력 2019-06-06 19:24

“누구든 여름을 목표로 한다. 당연히 우리 목표는 롤드컵이다.”

샌드박스의 ‘뉴페이스’ 임혜성 코치가 후회 없는 여름을 보내고 싶다고 했다.

샌드박스 게이밍은 6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한화생명 e스포츠와의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경기에서 2대 0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매체 인터뷰에서 임혜성 코치는 “이겨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서머 스플릿부터 샌드박스에 합류한 임 코치는 “팀의 색깔을 당장 바꾸겠다는 생각은 없다”면서 “현재 저는 디테일한 부분을 짚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더 득점을 하거나 유리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들을 집중해서 코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경기를 돌아보며 “너무 유리하다보니 소위 ‘던진’ 것도 있었다. 매 경기 유리하다보니 실수가 나온 것 같다”면서 “그런 실수를 감안해 85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샌드박스는 지난 시즌 2위를 유지하다가 막판에 5위로 미끄러졌다. 이에 대해 임 코치는 “선수들이 운영에 대한 지식이 있다. 교전에서 콜이 엇갈리거나 거리 유지에 있어서 놓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그 부분만 고치면 어떤 팀과 붙어도 괜찮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또한 “샌드박스 선수들을 만나보면 모난 친구가 한 명도 없다. 유쾌하고 독특하다. 캐릭터가 살아있다. 그래서 재밌게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를 묻자 “‘온플릭’ 김장겸이 무뚝뚝할 것 같은 겉모습과 달리 반전이 있다. 우스꽝스러운 모습도 가끔 보인다. 그래서 재밌고, 특이하다. ‘도브’ 김재연 선수도 재밌는 선수다”고 말했다.

임 코치는 과거 아프리카 프릭스에서 활동하던 시절 ‘서밋’ 박우태를 직접 가르친 적이 있다. 그때를 회상한 임 코치는 “그때 ‘기인’ 김기인이 위에 있어서 그렇지 다른 팀을 가면 주전을 차지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샌드박스에 와서 라인전을 타이트하게 하고, 정글러를 이용하는 것을 발전시켰다. 이제 더 잘하는 선수가 됐다”고 칭찬했다.

임 코치는 “누구든 여름을 목표로 한다. 당연히 우리 목표는 롤드컵이다. 열심히 준비해서 후회없는 여름을 준비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팀에서 지원을 정말 잘해주신다. 필라테스 같은 걸 보내주시고 건강검진도 하고, 음식도 잘 나온다. 풍족하게 잘 생활하고 있다. 회사 생활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