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로 향하기 위한 마지막 경쟁이 시작됐다. 불참이 확정된 브라질 축구 스타 네이마르의 자리를 메워야 한다. 브라질축구협회는 6일 “네이마르가 카타르와 평가전에서 오른쪽 발목 인대가 파열됐다. 부상이 심각해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우승을 그렸던 네이마르의 꿈은 허무하게 무너졌다.
그의 자리를 대체할 선수를 골라야 한다. 대체될 선수는 네이마르와 같은 포지션일 가능성이 크다. 측면 공격수 자원이다.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네덜란드 아약스 암스테르담의 오른쪽 윙어 다비드 네레스와 스페인 바르셀로나 소속 필리페 쿠티뉴가 있지만 무게감이 떨어진다. 네이마르를 대체할 요원은 3명으로 압축된다. 루카스 모우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윌리안이 그들이다.
모우라는 토트넘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백업 요원과 선발로 번갈아 나오며 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특히 아약스와의 준결승 2차전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3대 2 대역전승을 이끌기도 했다. 그동안 브라질에서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되며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다 지난해 10월 A매치에서 극적으로 합류했다. 그때도 이번과 상황이 비슷했다. 에베르톤이 선발 후 부상으로 쓰러졌고, 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모우라가 발탁됐다. 그러나 이후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하다 코파 아메리카 최종 명단에서 탈락했다.
비니시우스는 지난해 대표팀에 승선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소속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꾸준히 출전하지 못하며 탈락했다. 최근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현 대표팀과 발을 맞춰본 전력이 있다는 점에서 후보군으로 꼽힌다. 윌리안도 후보군이다. 올 시즌 잉글랜드 첼시에서 부진하기는 했지만 2018 러시아월드컵까지 정통 측면 공격수로 꾸준히 활약해왔다.
선택은 티테 감독의 몫이다. 측면 공격수가 아닌 마르셀루나 파비뉴 등 전혀 다른 포지션의 선수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네이마르의 빈자리를 꿰찰 이가 누구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