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데이비드 윤, 최순실 아바타…3000억 은닉재산 찾아낼 키맨”

입력 2019-06-06 16:25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데이비드 윤은 최순실의 독일 아바타”라며 새로 부임할 검찰총장과 국세청장이 관련 사건을 수사해서 성과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6일 KBS1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달 초 네덜란드 현지에서 인터폴에 체포된 독일인 데이비드 윤과 최씨의 관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데이비드 윤은 최씨의 독일 집사이자 최씨의 딸 정유라의 독일 보호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안 의원은 데이비드 윤을 조사하면 최순실의 해외은닉재산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데이비드 윤은 독일에 있는 (최순실의) 아바타”라며 “데이비드 윤은 최순실이 독일에 있을 때 조력자 역할을 했다. 최순실이 돈세탁을 하는 과정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역할을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데이비드 윤이 최순실의 해외은닉재산 규모와 자금세탁 경로를 알고 있는 키맨이자 돈세탁 전문가다. 최순실이 해외에 숨긴 재산을 찾을 수 있는 스모킹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유라와 윤씨의 관계에 대해 “데이비드 윤이 최근 정유라의 독일 이민을 준비했다는 설도 함께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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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또 “네덜란드에 있는 최순실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페이퍼컴퍼니를 확인했고, 이곳에서 2013년부터 약 2000억원 가까운 돈이 최씨 여동생에게 입금됐다”며 “관계기관에 정보를 다 넘겨줬는데 성과를 못 내고 있다. 새로운 검찰총장과 국세청장이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박영수 특별검사의 활동시한 연장을 불허했기 때문에 최순실의 재산이 보호되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영수 특검의 수사 결과 보고서에 적시된 최순실 일가의 재산이 3000억원 규모에 가깝다. 당시 활동시한이 연장됐다면 특검은 최순실의 은닉재산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았다”며 “하지만 황교안 당시 총리가 특검 연장을 허가하지 않았고 결국에는 최순실 재산을 보호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해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윤씨의 국내 송환을 추진하고 있다. 윤씨에 대한 조사는 국내 송환 이후 가능할 전망이다.

박준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