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재도약위해 인적·물적 자본 유입 중요

입력 2019-06-05 18:04 수정 2019-06-05 18:06
5일 경북 포항시의 시승격 70년을 맞아 민·관·학이 참여한 ‘포항 미래비전 포럼’이 열렸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은 지역 인적자본의 활용과 지역 잠재력이 경제적인 물적 자본으로 유입될 수 있는 도시환경이 조성돼야 지속적 성장가능한 도시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 포항시청에서 열린 ‘포항 미래비전 포럼’에서 권도엽 전(前) 국토해양부 장관은 ‘포항 새로운 70년 모색’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권 전 장관은 “지속적으로 성장·발전하는 사회는 관용과 다양성, 교육, 개방성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포항은 포스텍을 비롯한 우수한 교육기관과 포스코를 만든 혁신적 개척정신이 깃든 도시인만큼 한국판 ‘실리콘 밸리’, ‘대한민국 대표교육 도시’로의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Beyond POSCO 모색, 규제프리존 도입과 행정의 지속 선진화 및 창업활동 지원, 해양경관 활용 등으로 도시매력 증진, 시·대학·산업계의 소통 및 협치 리더십체계 강화 등을 통해 포항의 재도약을 모색할 것을 제안했다.

또 백성기 전(前) 포스텍 총장은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과 과거 70년 포항을 재조명하며 지역의 연구 성과가 지역의 기업, 기술력으로 자리매김해야 대학과 기업이 공존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는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클러스터’조성의 필요성과 해외 사례를 소개 한 데 이어, 인도 방가로드 하이테크 기업처럼 특정장소를 비즈니스의 특정영역으로 홍보가 필요하며 그 지역으로 포항의 발전 방안을 찾아보는 방식의 접근을 강조했다.

박길성 고려대 교수는 ‘포항, 21세기형 대학도시를 상상하다’는 주제로 현재 진형 중인 ‘유니버+시티’의 포항 모델 구축과 리더십, 보다 전문화된 실무조직과 협의체 구성,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외적 자원 동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김승환 포스텍 박태준미래전략연구소장을 좌장으로 심재윤 포스텍 산학처장, 이재영 한동대 산학협력단장, 하대성 한국은행 포항본부장, 김종식 포항시 환동해미래전략본부장 등이 토론자로 나서 ‘시승격 70년! 포항의 미래 발전을 향한 새로운 도약’이라는 주제로 지역의 역량결집과 지역 경제활성화 방안 등도 함께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편, 이번 ‘포항 미래비전 포럼’은 과거 70년 포항의 재조명으로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미래의 혁신성장동력 발굴과 비전 제시를 위해 포항시와 포스텍이 공동 주최, 포스텍 박태준미래전략연구소가 주관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