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위까지 버린 세기의 로맨스’ 말레이시아 前 국왕 부부 근황

입력 2019-06-05 17:01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고자 왕위를 포기해 ‘세기의 로맨스’로 주목받았던 말레이시아 전 국왕이 결혼 6개월 만에 득남했다.

말레이시아 클란탄주 술탄 무하마드 5세(50)와 결혼한 미스 모스크바 출신 모델 옥사나 보예보디나(26)는 4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지난달 21일 아들을 낳았다”며 아들의 발바닥 사진과 함께 소감을 남겼다.

보예보디나는 “내 인생은 5월 21일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아기를 낳은 후 여성이 겪는 변화에 대해 들은 모든 것은 사실이었다”며 “이 사랑은 특별하다. 이 감정들은 완전히 새롭다. 이제 우리는 셋이다”라고 적었다. 태어난 아이에게는 “우리 가족을 선택해줘서 고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옥사나 보예보디나 인스타그램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22일 러시아 모스크바 근교에서 비밀 결혼식을 올렸다. 무하마드 5세는 병가를 내면서까지 비밀 결혼식을 진행했지만, 결혼식 사진 등이 유출되면서 내부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보예보디나의 과거 성스캔들까지 드러나면서 결국 지난 1월 전격 퇴위했다.

옥사나 보예보디나 인스타그램

말레이시아에서는 9개 주 최고 통치자(술탄)들이 5년 임기의 국왕직인 ‘양 디-페르투안 아공’을 돌아가면서 맡는다. 무하마드 5세는 결혼 당시 국왕직을 맡고 있었다.

말레이시아 역사상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퇴위한 양 디-페르투안 아공은 무하마드 5세가 처음이다. 결혼 두 달 만에 이혼설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임신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그라들었다.

백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