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대산공단 입주 기업들 책임있는 자세 갖춰야”

입력 2019-06-05 16:17
김현경 서산시 부시장이 5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대산공단 입주 기업들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하고 있다. 서산시 제공

최근 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대산공단에서 크고 작은 화학관련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서산시가 대산공단에 입주한 대기업들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현경 서산시 부시장은 5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연일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대산공단 내 글로벌 기업들은 이윤추구에만 급급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김 부시장은 “사고 20일이 지나도록 한화토탈 측의 공식적인 사과가 없었다”며 “유증기 누출사고 이후 오늘까지 주민·근로자 2567명이 피해를 호소하며 진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현재 시가 한화토탈 측에 피해창구를 마련하고 피해접수 및 보상 등을 요구했지만, 회사 측은 아직까지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시는 밝혔다.

김 부시장은 이와 함께 대산공단 내 모든 기업들의 안전정밀진단도 요구했다.

그는 “대부분의 공장들이 가동 30년을 경과해 안전정밀진단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안전에 위협이 되는 시설들을 전부 교체해야만 시민들의 불안이 해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제는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지역민과의 약속이었던 동반성장 사업에도 적극 나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산=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