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LA 다저스 류현진(32)은 올해 12경기에 나와 80이닝을 소화했다. 경기당 6.67이닝을 소화한 셈이다. 그리고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87에 불과하다. 1이닝당 주자 1명을 채 내보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KBO리그 최고 이닝이터는 누구일까. KT 위즈 라울 알칸타라다. 11경기에 나와 79.1이닝을 던져 경기당 7.21이닝을 소화했다. 경기에 나오면 8회에도 마운드에 무조건 오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런데 10차례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5승 4패에 그치고 있다. 평균자책점도 2.72다. 이런 식으로 나가면 올 시즌 가장 불운한 투수가 될 수도 있다.
LG 트윈스 타일러 윌슨도 리그를 대표하는 이닝이터다. 13경기에 나와 88.2이닝을 책임졌다. 경기당 평균 6.82이닝을 소화했다. 평균자책점은 1.62에 불과하다. 6승을 기록 중이어서 지난해보다 페이스가 좋다.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은 올해도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3경기에 등판해 85이닝을 책임졌다. 경기당 6.54이닝을 소화했다. 벌써 9승이다.
이밖에 NC 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와 한화 이글스 채드벨, SK 와이번스 앙헬 산체스,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 키움 히어로즈 에릭 요키시가 경기당 평균 6이닝 이상을 소화하고 있다.
국내 선수 가운데선 두산 이영하가 경기당 6.12이닝을 소화해 가장 좋다. 다음으로는 SK 김광현이 경기당 5.97이닝을 던지고 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에선 루친스키가 0.95로 가장 좋다. 린드블럼이 0.96으로 근소한 차이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윌슨은 정확히 이닝당 1명씩을 내보내고 있다.
국내 투수 가운데선 한화 장민재가 가장 좋다. 1.26이다. NC 박진우가 역시 1.26을 기록하고 있고, 김광현도 1.26이다. 두산 유희관도 1.29로 상위권에 속해 있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1.32로 뒤를 잇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