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동료 여성의원에게 ‘양아치’…명백한 여성 비하”

입력 2019-06-05 15:03

권은희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5일 손학규 대표의 측근인 이찬열 의원이 동료 여성의원에게 ‘양아치X’이라고 발언했다며 손 대표를 향해 이 의원의 중징계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전날 비공개 의원총회 때 회의장을 나가며 문제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공개 의총에서 이혜훈 의원과 거친 설전을 벌였던터라, 막말의 대상이 이 의원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권 최고위원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의원총회에서 이 의원이 밖으로 나가면서 주변인들에게 들리도록 양아치X이라고 했다”며 “3선 의원에 국회 교육위원장인 사람이 동료 여성의원에게 이런 비교육적 막말을 하는 것이 놀랍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런 사람이 바른미래당 의원인 게 정말 놀랍다. 명백한 여성 비하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권 최고위원은 이 의원이 과거 국회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다 걸린 사례까지 끄집어 내 “흡연피해법을 발의해놓고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다 걸리는 사람, 이런 게 양아치 아니냐”고 비난했다. 이어 “이 의원이 손 대표와 막역한 사이인 것은 알지만 아끼는 사이일수록 엄하게 다뤄야 한다. 조치해달라”고 촉구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