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코리안리거 데이’추신수, 200홈런…류현진, 9승 ERA 1.35

입력 2019-06-05 14:06 수정 2019-06-05 14:11

2019년 6월 5일(한국시간)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선수들의 날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른바 ‘코리안리거 데이’다.

첫 스타트는 ‘추추 트레인’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7)가 끊었다. 추신수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 1회말 첫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와 솔로 홈런을 날렸다. 통산 200호 홈런이다. 아시아 출신 선수 가운데 아무도 밟아보지 못한 고지다.

빅리그 데뷔 15시즌 만에 달성한 대기록이다. 추신수는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데뷔 2년차이던 2006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첫 홈런을 기록했다. 2008년에는 14홈런을 뽑아내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날렸다.

그리고 2009년 20홈런, 2010년 22홈런과 함께 2년 연속 20도루 이상을 성공하며 ’20-20’ 클럽에도 가입했다. 2015년과 2017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인 22홈런을 생산하기도 했다.

추신수는 이날 200호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 1삼진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3출루 경기다. 시즌 타율은 0.302로 상승했다.

‘코리안 몬스터’ LA 다저스 류현진(32)도 5월의 뜨거운 투구를 이어갔다. 시즌 9승을 올렸다.

류현진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평균자책점을 1.35까지 끌어내렸다. 피안타는 단 3개였다. 삼진은 2개에 불과했지만 땅볼 유도 투수답게 아웃카운트 15개를 땅볼로 잡아냈다.

104개의 공을 투구했다. 체인지업이 위력을 발휘했다. 41개를 던졌다. 37개의 패스트볼보다 많았다.

류현진은 1회말 야수들의 잇단 실책으로 2사 1, 2루 상황을 맞았지만 마지막 타자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3회말부터 7회말 첫 타자까지 12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했다. 7회말 1사 1, 3루 위기 상황을 맞았지만 이마저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또 4회초 2사 후 2루수 옆을 지나가는 안타를 뽑아냈다. 2루 주자 러셀 마틴이 홈으로 쇄도했지만 태그아웃되면서 타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28)도 안타 행진에 가세했다. 최지만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 9회초 1사 상황에서 대타로 나와 안타를 뽑아냈다. 시즌 타율은 0.260에서 0.265로 올랐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