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LA 다저스 류현진(32)이 6월에도 5월의 열기를 이어갔다. 시즌 9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평균자책점을 1.35까지 끌어내렸다. 피안타는 단 3개였다. 삼진은 2개에 불과했지만 땅볼 유도 투수답게 아웃카운트 15개를 땅볼로 잡아냈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6-0으로 앞선 8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대타 저스틴 터너로 교체됐다. 104개의 공을 투구했다. 전매 특허인 체인지업이 위력을 발휘했다. 41개를 던졌다. 37개의 패스트볼보다 많았다.
류현진은 1회말 야수들의 잇단 실책으로 2사 1, 2루 상황을 맞았지만 크리스티안 워커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3회말 2번 타자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르부터 7회말 첫 타자 다비드 페랄타까지 12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했다.
그러나 위기가 찾아왔다. 7회말 1사 상황에서 워커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후속 타자 일데마로 바르가스에게서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냈지만 코리 시거의 악송구로 1사 1, 3루 위기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닉 아미드를 체인지업으로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해 내며 7회마저 끝내 버렸다.
류현진은 또 타석에서도 빛났다. 4회초 2사 후 러셀 마틴의 우중간 2루타에 이어 타석에 들어섰다. 류현진은 2루수 옆을 지나가는 안타를 뽑아냈다. 마틴이 홈으로 쇄도했지만 태그아웃되면서 타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