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파월은 4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연준 콘퍼런스 연설에서 “최근 고조되는 무역 긴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설에서 파월은 “탄탄한 고용 시장과 2% 안팎의 인플레이션 등 경기 확장이 유지되도록 적절하게 대응하겠다”면서 “최근 진행되고 있는 무역 협상 등의 문제가 언제 어떻게 해결될지 알 수 없다”며 중국과의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를 언급했다.
파월은 또 “경제 위기 상황에 썼던 제로금리와 자산 매입 프로그램 등의 정책에 대해 비전통적이란 말을 버려야 할 상황일 수 있다”며 재가동 가능성도 내비쳤다.
미국의 경제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들은 파월의 발언을 두고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판단했다. 또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뉴욕 증시는 파월의 발언이 나온 직후 급등했다. 다우지수는 2.06% 올랐고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2.14%, 2.65%씩 상승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21% 상승했다. 앞서 유럽 증시도 일제히 올랐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