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뉴브강서 20대 남성 추가 수습…모두 5구 수습·한국인 사망자 12명으로 늘어

입력 2019-06-05 08:54 수정 2019-06-05 10:24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이 헝가리 유람선 사고 발생 일주일째인 4일 20대 한국인 남성 시신 한 구를 추가로 수습했다. 이로써 수색작업이 본격화된 지 이틀 사이 5구의 시신이 수습됐다. 한국인 사망자는 기존 11명에서 12명으로 늘었다.

신속대응팀은 현지시간으로 4일 오후 3시26분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유람선 허블레아니 침몰사고로 실종됐던 20대 한국인 남성의 시신을 사고현장으로부터 55㎞ 떨어진 에르치(Ercsi)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시엔 다뉴브강 사고 현장으로부터 55㎞ 떨어진 지점에서 60대 한국인 남성의 시신이 수습됐다. 이 시신은 헝가리 군용 헬기가 공중에서 수색하던 중 발견됐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다뉴브강 하류 방향의 아도니(Adony)와 굴츠(Kulcs)사이 지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헝가리 구조 당국은 이날 모두 3구의 시신을 발견했다.

양측 구조팀이 본격적으로 수색에 나선 3일엔 오전 8시40분쯤 사고 지점으로부터 132㎞ 떨어진 곳에서 헝가리 주민의 신고로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신원은 60대 한국인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후 5시27분에는 사고 지점에서 수중 수색을 벌이던 우리 측 잠수사가 침몰 선박 뒷부분에서 50대 한국인 여성의 시신을 수습했다. 이로써 이틀 사이 모두 5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로 사망이 공식 확인된 한국인은 모두 11명이었다. 그러나 4일 선체 수색 중 발견된 시신이 한국인 관광객으로 확인되면서 사망자는 12명으로 늘었다. 실종자 수는 14명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