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전쟁에 적절히 대응” 제롬 파월 의장 금리인하 시사에 뉴욕증시 급등

입력 2019-06-05 07:15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이 현지시간으로 4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자 뉴욕증시도 5개월 만에 크게 상승했다.

로이터 통신은 파월 의장이 4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연설에서 “우리는 무역 전쟁의 쟁점들이 언제, 어떻게 해소될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이에 따른 변화가 미국의 경제 전망에 어떤 의미가 있을 것인지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항상 그랬듯 우리는 견고한 고용시장, 2%로 잡은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 목표와 함께 경기 확장을 지속하기 위해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어떻게 행동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 언론들은 무역 전쟁으로 인해 실물경기에 타격이 발생할 경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투자자들도 언론의 해석에 힘입어 연준이 7월까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59%로 계산하고 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뉴욕증시는 5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이며 마감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2.25~2.5%로 인상한 뒤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