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승리’ 오세훈 결승골로 U-20 월드컵 8강행

입력 2019-06-05 03:21 수정 2019-06-05 03:24
대한축구협회 제공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20세 이하) 축구 대표팀이 일본을 꺾고 8강에 올랐다.

한국은 5일 폴란드 루블린에서 열린 2019 U-20 월드컵 16강 일본과의 경기에서 1대 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8강에 오른 한국은 세네갈과 오는 9일 4강행 티켓을 두고 다투게 됐다. 한국이 8강에 진출한 것은 2013년 터키 대회 이후 6년 만이다.

한국은 이강인과 오세훈을 최전방에 배치한 3-5-2 포메이션을 구성했다. 전반에는 일본의 공세를 막는 것에 집중했다. 일본은 좌우 측면의 공간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짧은 패스와 유기적인 움직임을 앞세워 공격에 나섰다. 한국은 섣불리 공격을 나서기보다는 페널티박스 근처를 지키는 수비 위주의 경기 운영을 하면서 역습을 노렸다.

전반전엔 0-0으로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다. 한국은 후반 들어 이강인과 오세훈, 그리고 교체 투입된 엄원상을 앞세워 공격적으로 나섰다. 다만 전반과 마찬가지로 패스 정확도 떨어지는 점이 아쉬웠다. 후반 4분에는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일본의 고케 유타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는데, 다행히 비디오판독을 통해 오프사이드가 확인돼 무효 처리됐다.

틈틈이 골을 노리던 한국은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39분 오세훈이 최준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 일본의 골문을 갈랐다. 이후 한국은 남은 시간 동안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치며, 한·일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