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부경찰서, 특별무도교관으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한봉 ‘체포술’ 전수

입력 2019-06-04 22:12

경기 수원서부경찰서가 특별 무도교관으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초청해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수원서부경찰서는 3일과 4일에 실시한 무도훈련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안한봉 감독을 초청, 체포술 교육을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안 감독은 체포술 교육을 통해 급변하는 최일선 현장에서 경찰관 자신과 동료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상대의 중심을 이용한 팔 잡아 엎어치기, 팔을 끌어 제압하는 팔 끌기, 목을 끌어 중심을 잃게 하는 앞 목 제압기술 등 상황에 따른 대처법과 기술을 전수했다.

지난달 23일 경찰관이 물리력 사용시 준수하여야할 기본원칙, 물리력 사용의 정도 및 유의사항 등을 규정한 ‘경찰 물리력 행사 기준’이 경찰청 예규로 발령돼 오는 11월 24일부터 시행한다.

무도훈련을 진행한 경무계 교육담당 정길용 경사는 “경찰 물리력 행사 기준이 재정비된 이 시점에서 안 감독의 그 누구도 다치지 않으면서 안전하게 상대를 제압 할 수 있는 여러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한 것은 경찰관들에겐 또 다른 감회가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도훈련에 참가한 한 경찰관은 “현장에서 특히 덩치가 큰 남성을 제압할 때 어려움이 있었는데 안 감독이 상대방의 힘과 무게를 이용해 손쉽게 제압하는 방법을 알려줘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안 감독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 앞서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 수상도 했다.

안 감독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레슬링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했고, 현재는 삼성생명 레슬링단 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