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재키챈’…영수증에 적고 낄낄댄 美스무디킹 직원들

입력 2019-06-04 17:57
스무디킹 홈페이지 캡처

미국의 스무디킹 매장 2곳이 인종차별 논란을 빚은 뒤 잠정 휴업에 들어갔다.

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최대 도시인 샬럿 내 스무디킹 매장 2곳에서 흑인과 한국인 고객에 대한 인종차별 행위가 발생했다.

지난 2일 오후 2시30분쯤 매장을 방문한 한 흑인 고객은 주문 영수증에 자신의 이름 대신 ‘니거(nigger·깜둥이)’라는 속어가 적혀있는 것을 발견했다. 해당 단어는 흑인을 비하할 때 쓰이는 멸칭이다.

이 고객은 “직원의 행동이 매우 무례했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나는 스무디킹을 자주 이용하는 우수고객이었다”며 문제의 영수증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트위터 캡처

같은 날 오후 6시15분 한국인 최모씨는 샬럿의 스무디킹 다른 매장을 찾았다가 영수증에 ‘재키 챈(Jackie Chan)’이라고 적힌 것을 발견했다. 한국인을 비슷한 동양계인 홍콩 영화배우에 빗대 조롱한 것이다.

최씨는 “아이들과 함께 매장을 방문했는데 영수증에 내 이름 대신 재키 챈이라는 이름이 적혀있었다”며 “한국인으로서 내게는 매우 모욕적인 표현이었는데 당시 매장에 있던 3명의 직원은 웃음을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위터 캡처

논란이 불거지자 스무디킹 측은 성명에서 “우리 직원 2명이 손님들에게 부적절한 인종차별적인 표현을 쓴 사실을 인정한다.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우리가 지켜온 모든 가치를 무너뜨리는 심각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스무디킹은 문제의 직원 두 명을 해고 조치했다. 철저한 조사와 예방교육 시행을 위해 두 매장은 잠정 휴업에 들어갔다.

백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