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나비 측 성남시청 찾아 결백 주장… 파크콘서트는?

입력 2019-06-04 16:46
뉴시스

경기도 성남시 홍보대사로 위촉될 예정이었던 밴드 잔나비 측이 시청을 방문해 최근 논란에 대한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위촉 계획을 보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잔나비 보컬 최정훈과 은수미 시장은 지난달 3일 차담 자리를 갖고 홍보대사 위촉 절차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멤버의 과거 학교폭력 논란이 발생했다. 시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잔나비는 성남 분당구 출신 멤버들로 결성된 밴드. 2014년에 데뷔했다.

잔나비 측 관계자는 시청에 방문해 논란과 관련한 결백을 주장하며 사과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YTN Star에 따르면 시 관계자는 “잔나비 매니저가 시청에 방문했다. 최근 발생한 사건들에 대해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갔다”고 밝혔다.

매니저는 “사건에서 전반적으로 결백하다. 문제가 없다. 일방적인 보도였다. (최초 보도 매체인) SBS 측과 접촉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잔나비 측은 이 보도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 중재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잔나비 홍보대사 위촉에 대해 “사회적 논란거리가 있기 때문에 (위촉을) 진행한다고는 볼 수는 없다.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며 “내부적으로 검토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오는 15일 중앙공원 야외음악당에서 개최하는 ‘파크콘서트’ 프로그램에 당초 잔나비 공연을 포함했다. 잔나비의 무대를 프로그램에 포함할지를 놓고 시는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잔나비에게 지급될 공연료는 2500만원으로 알려졌다.


잔나비 멤버 유영현은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논란에 휩싸이고 팀 탈퇴 수순을 밟았다. 곧 리더 최정훈이 다른 논란에 휩싸였다. 그의 부친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향응 및 접대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는 SBS 8뉴스 보도가 계기였다.

최정훈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버지와 그 사람(김학의)은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가까운 친구 사이였다는 것만 안다”며 “난 어떠한 혜택도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부친의 검찰 진술서에 아들이 경영권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 전해져 논란은 커졌다.

백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