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9시33분쯤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차귀도 죽도 야초지에서 발생한 불이 4시간 여만에 완전히 꺼졌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80여명의 인력과 산림청 헬기 등을 투입해 이날 오후 1시 15분에 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화재 진화 초기 벼과식물인 이대(조릿대) 낙엽층이 10㎝ 가량 쌓여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불길은 낮 12시 19분쯤 잡히기 시작했지만 야초지 0.33㏊를 태웠다.
차귀도는 제주도에서 가장 큰 무인도로 2000년 7월 18일 국가지정 천연기념물 제422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면적은 0.16㎢이며 섬에는 들가시나무·곰솔·돈나무 등 13종의 수목과 해녀콩·갯쑥부쟁이 등 62종의 초본류 등 총 82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