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존 드래곤X는 지난봄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에서 가장 다채로운 조합을 꺼내든 팀 중 하나다. 원거리 딜러로 빅토르와 직스를 고르는가 하면, 미드라인에는 질리언, 탈론, 베인 등을 배치했다. 포스트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는 정글러 바이 카드를 선보여 종로를 들썩이게 했다.
“우리는 오픈 마인드 팀이다. 언제든지 기대해도 된다.”
그리고 킹존 주장 ‘투신’ 박종익은 이번 여름에도 다양한 조합을 선보이겠다고 예고했다.
박종익은 4일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 타워 30층 라이엇 게임즈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9 우리은행 LCK 서머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국민일보와 만나 “이번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도 원거리 딜러 신드라, 탑 파이크가 나왔다. 여전히 어떤 챔피언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유미와 럭스 또한 높은 확률로 LCK에 모습을 비출 것으로 내다봤다. 둘의 차기 시즌 등장 가능성을 묻자 그는 “유미는 거의 매판 밴 또는 픽이 될 정도로 좋은 챔피언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상대법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도 장점이다. 숙련도가 높고, 조합을 맞춘다면 좋은 픽이다. 럭스도 유미와 비슷하다. 라인전이 강하고 선픽 카드로 괜찮다”고 답했다.
또 박종익은 “스프링 시즌에 우리는 스노우볼을 빠르게 굴리고,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는 것 등 잘하는 점이 있었다. 그러나 포스트 시즌 마지막 경기 등 높이 올라가는 과정에서 그 장점들을 살리지 못했다”고 지난 시즌을 총평했다.
아울러 “졌을 때도 우리가 못해서 진 것이지, 상대가 더 잘한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며 “스프링도 시작이 안 좋았다. 이번 시즌도 마지막에는 좋은 곳에 머무를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은 팀의 상체(탑라이너·정글러·미드라이너) 경쟁력과 관련해 “미드라이너가 ‘폰’ 허원석에서 ‘내현’ 유내현으로 바뀌기는 했으나 여전히 잘하는 상체”라며 신뢰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특히 ‘라스칼’ 김광희와 ‘커즈’ 문우찬은 경험을 쌓으면서 더 실력이 늘었다고 자부한다. 재미있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시즌 첫 경기인 7일 젠지전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젠지가 우리와 맞붙기 전 한 경기를 먼저 치른다. 그 경기를 통해 젠지가 어떤 연습을 해왔고, 어디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를 보겠다”며 “우리가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젠지는 킹존전에 이틀 앞서 담원 게이밍과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