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볼넷 경기없는 장시환’ 볼넷 뒤 장타 악순환 끊을때

입력 2019-06-04 08:45 수정 2019-06-04 11:21

롯데 자이언츠 투수 장시환(32)은 올 시즌이 사실상 선발 투수로서의 첫해다. 벌써 10경기나 선발로 뛰었다. 하지만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더 이상 무너진다면 첫해이기에 양해할 수 있는 시간은 이미 지났다. 선발 투수로서 중심을 잡아야 할 때가 됐다.

장시환의 문제점이 제구력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안다. 실제 올해 출전한 10경기에서 무볼넷 경기가 없었다. 지난달 29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3이닝을 소화하면서 볼넷을 1개 내준 게 가장 적은 수치다.

장시환의 투구 패턴은 비슷하다. 일단 선두 타자와의 승부가 좋지 못하다. 노아웃 상황에서 피안타율은 0.350으로 매우 높다. 그렇다보니 이어서 나오는 타자들과는 조심스러운 피칭을 하다보니 볼카운트가 몰리고 그리고 적시타를 허용하는 악순환을 되풀이하고 있다.

특히 타순이 한순배 돌게 되는 3회와 5회 집중타를 허용한다. 3회 피안타율은 0.479, 5회 피안타율은 0.417에 달한다. 꼭 폭투가 낀다. 벌써 6개다.

볼카운트 승부가 나쁘다 보니 길게 던지지도 못한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10경기 중 단 한 차례에 불과하다.

장시환은 4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한화와는 경기 성적이 좋지 못하다. 지난달 7일 선발 투수로 나와 2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5개를 맞았다. 물론 볼넷 2개가 포함되면서 무려 6실점한 아픔이 있다.

이제는 볼넷 뒤 장타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낼 때가 됐다. 또 다시 연패에 빠질 수 있는 위기다. 그러기 위해선 장시환이 초구 승부에 집중하고 볼넷을 줄인다면 롯데에 승산이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