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최근 한국당 막말 논란에 “야당은 힘 없기 때문에 못된 소리 할 수밖에”

입력 2019-06-04 00:20 수정 2019-06-04 00:22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최근 한국당 인사들의 잇따른 막말 논란과 관련해 “야당은 힘이 없기 때문에 못된 소리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서울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이뤄진 ‘홍카레오’라는 제목의 유튜브 ‘토론배틀’에서 진행자가 한국당 인사들의 최근 막말 논란을 언급하자 이같이 말하며 “유 장관(유 이사장)이 과거 야당할 때에도 아주 못됐다. 나도 야당 할 때에는 못된 말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홍 전 대표는 이어 “야당이 힘이 없기 때문에 한 방에 (정부·여당의) 가슴에 찔리는 소리를 해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이에 대해 “원래 야구할 때에도 상대방 타자가 잘 하면 (일부러) 빈볼을 맞히기도 한다”면서도 “머리를 맞혀서는 안 된다”며 각을 세웠다.

홍 전 대표는 한국당이 최근 장외 집회 과정에서 구호로 내세운 ‘좌파독재’에 대해 “좌파독재란 말은 부적절하다”면서 “지금은 ‘좌파 광풍’ 시대”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우리 쪽에) 그 이야기를 했다. 사실 독재정권은 우파 쪽에서 옛날에 하지 않았느냐”면서 “좌파 광풍시대, 이것을 멈추게 하는 방법이 뭐냐 이걸 갖고 투쟁하는 게 맞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 사람의 토론 배틀은 오후 10시 유튜브 ‘유시민의 알릴레오’와 ‘TV홍카콜라’를 통해 동시에 공개되기로 했지만 업로드 지연으로 유튜브가 아닌 팟캐스트 채널 팟빵의 ‘알릴레오’를 통해 먼저 공개됐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