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없는 사이 흉기로 외할머니 살해한 19살 대학생 손녀 검거

입력 2019-06-03 23:16
외할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달아난 대학생 손녀가 검거됐다.

경기도 군포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A씨(19)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에서 이날 새벽 사이 경기도 군포시 자택으로 하룻밤을 보내기 위해 찾아온 외조모 B씨(78)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현장은 A씨와 부모가 함께 사는 집이며, 범행 당시 A씨의 부모는 집에 없는 상태였다.

이날 오전 10시20분쯤 A씨의 어머니는 숨진 B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동선을 추적해 신고접수 4시간여 만에 군포시 한 길거리에서 A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CCTV 영상을 분석해 A씨가 이날 오전 4시30분쯤 집을 나서는 모습을 확인, 범행시간을 추정했다.

또 A씨가 범행에 사용된 흉기를 미리 구매한 것으로 확인돼 계획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현재까지 A씨가 정신병력 등 관련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자세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