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존재감을 뽐낸 ‘히카리’ 김동환이 “차차 맞아가고 있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선전을 다짐했다.
디토네이터는 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2019 펍지 코리아 리그(PKL)’ 페이즈2 3주차 1경기에서 킬 포인트 40점, 라운드 포인트 25점을 획득하며 종합 65점을 기록, 데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페이즈 종합 160점을 쌓은 디토네이터는 역대 데이 최고 점수와 타이를 기록하며 단숨에 1위로 치고 올라갔다.
경기 후 매체 인터뷰에서 ‘히카리’ 김동환은 “전 시즌에 비해 잠재력이 늦게 터진 것 같다. 오랜 만에 데이 우승을 해서 기쁘다. 다들 잘해줬다. 앞으로도 계속 잘하고 싶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평소에 저희가 먹어야했던 판을 못 먹었다. 오늘은 먹을 판을 잘 먹어서 상위권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4라운드가 아쉬웠다. 신기록을 세울 수 있었는데 1점밖에 못 먹어서 다들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날 공격적인 거점 공략에 대해 “사전에 따로 준비한 플레이는 아니었다. ‘위키드’ 선수가 자신감을 가지고 앞으로 가면서 좀 더 거점을 넓게 먹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동환은 VSG, 아프리카 페이탈이 경쟁상대로 느껴진다고 했다. 그 이유를 묻자 “지난 페이즈에서 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수류탄 연습은 팀에서 조금씩 하고 있다”면서 이날 깔끔한 수류탄 투척 스킬의 배경을 설명했다.
디토네이터는 1페이즈에서 후반부 뒷심이 떨어지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번 페이즈 초반에도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단 한 번의 데이 우승으로 1위로 올라섰다. 이에 대해 김동환은 “처음에 합이 안 맞았다. 전략적인 문제도 있었고, 직전 페이즈에서는 후반에 잘 못했다”면서 “차차 맞아가고 있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다짐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