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홍준표의 ‘홍카레오’, 문재인정부 평가에서 난타전”

입력 2019-06-03 22:15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유튜브 공개 토론 사회를 맡은 변상욱 YTN 앵커가 녹화 후기를 털어놨다.

변 앵커는 3일 오후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약 2시간40분 동안 진행된 토론 내용과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변 앵커는 “(토론의) 제일 큰 고민은 진보와 보수가 만나서 서로 이해할 수 있느냐, 서로 접점을 찾을 수 있느냐는 것”이라면서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봤다”고 했다.

이어 “두분이 ‘그 부분은 이해하겠다’ ‘인정하겠다’ ‘내가 너무 과하게 생각했다’하는 부분이 계속 나왔다”며 “진보와 보수가 대화를 나눌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다만 “결국 두 사람이 짐을 벗어던지고 자유롭게 된 다음에나 가능했다는 점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두 사람이 이해점을 찾지 못하고 간극을 좁히지 못한 점들이 있었다”고도 했다.

또 유 이사장과 홍 전 대표가 가장 강하게 맞붙은 주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변 앵커는 “현 정부가 잘 하느냐, 못 하느냐에 대해 세게 붙었다”며 “홍 전 대표가 공을 세게 던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비서관 때는 정말 좋은 정치인이구나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왜 야당을 몰아치느냐’라며 공격했다”고 전했다.

이어 “유 이사장은 ‘뭘 가지고 눌렀다고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하더라”며 “홍 전 대표가 ‘5·18 가지고 독재의 후예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하니 유 이사장이 ‘전두환 정권의 폭거와 유혈 진압을 옹호하는 사람들을 말 한거지 한국당을 지칭한 게 아니지 않느냐’고 반박했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과 홍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쯤부터 오후 2시쯤까지 서울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사전 촬영 형식으로 토론을 펼쳤다. 두 사람은 각각 키워드 5개를 제시해 대담을 나눴다. 유 이사장은 ▲양극화 ▲뉴스메이커 ▲리더 ▲보수‧진보 ▲정치를 제시했고, 홍 전 대표는 ▲민생경제 ▲패스트트랙 ▲한반도 안보 ▲노동개혁 ▲갈등‧분열을 내놨다.

두 사람의 토론 방송은 ‘유시민의 알릴레오’와 ‘TV홍카콜라’를 조합한 ‘홍카레오’라는 이름으로 이날 오후 10시 유튜브에서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