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축제 중 하루 술 안 팔아요

입력 2019-06-03 21:49 수정 2019-06-04 17:30

한남대(총장 이덕훈)가 축제 문화 선도에 나서 관심을 모은다.

한남대 제61대 총학생회 ‘청춘’은 지난 28일~30일 열린 청림축제에서 술 없는 건전한 축제를 위해 지난 30일 하루 동안 주점을 자진 폐쇄했다.

지난해 5월 교육부는 ‘대학생 주류 판매 관련 주세법령 준수 안내’ 공문을 각 대학에 발송했고, 주류면허가 없는 술 판매는 국세법을 위반한다며 사실상 대학 축제기간 학생들의 주류 판매를 금지시켰다.

이에 따라 한남대 역시 학내 주류 판매를 금지시키고, 대신 푸드존을 조성해 이곳에서만 주류를 외부에서 구입해 마실 수 있도록 했다.

학내 곳곳에 주류 판매가 불법이라는 안내문을 걸는 한편 학생을 설득했다.

학내 음식조리 판매도 식품위생법 위반행위라 한푸드 트럭을 도입하는 등 새로운 축제 식문화 분위기를 조성했다.

한남대 총학생회는 ‘술 없는 축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올핸 3일 축제기간 중 마지막 날 하루 주점을 폐쇄했다.

한남대 관계자는 “이번 청림 축제가 한건의 안전사고도 없이 마무리된 데는 술 없는 축제를 위한 노력이 한몫한 것 같다”며 “올해는 술 없는 축제가 하루였지만 좀더 학내 음주축제 문화가 개선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