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 진성준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등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지역위원장 공모에 응모하며 선거 채비에 나섰다.
민주당은 현재 공석인 23개 지역위원장 공모 결과 총 61명이 접수해 평균 2.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지난달 20일부터 24일(부산 진구을 및 수영구는 지난달 24∼29일)까지 진행됐다.
정 전 의원이 응모한 서울 마포을은 현직인 손혜원 의원이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휘말리며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사고지역위가 됐다. 정 전 의원은 이곳에서 17·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진 전 비서관과 한 전 수석이 공모를 신청한 서울 강서을과 전북 익산을은 당이 이들의 복귀를 감안해 직무대행 체제로 유지되다 지난달 사고지역위로 지정됐다.
19대 국회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낸 진 전 비서관은 20대 총선 당시 같은 지역에서 도전장을 던졌지만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패하며 고배를 마셨다. 한 전 수석은 18대 때 익산을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다.
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인 송옥주 의원은 3명이 응모한 경기 화성시갑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공모에서 가장 많은 공모자가 몰린 지역은 충북 충주로 6명을 기록했다. 부산 금정구와 경기 남양주병에도 각각 5명의 후보가 응모했다. 반면 공모자가 1명에 그친 지역은 서울 마포을, 강서을, 대구 달성군, 전북 익산을,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등이었다.
민주당은 이들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면접 등을 거친 뒤 이달 중순쯤 지역위원장을 선정할 예정이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