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에 대해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이라고 발언한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을 비판했다.
윤 전 장관은 3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여당, 야당을 떠나 현직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다. 국민의 대표라는 사람이 그 상황에서 어떻게 이런 발언을 하느냐”며 “무슨 의도로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다. 정부가 호들갑 떨고 거기에 구조대를 왜 보내느냐고 말하는 듯한, 비아냥거리는 것처럼 들린다”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정치적으로도 득이 안되지 않느냐’고 묻자 윤 전 장관은 “그게 무슨 정치로 이해득실 따질 일이냐”고 반문했다.
윤 전 장관은 정치권 막말 논란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정치하시는 분들 중에 교양이 부족한 분들이 많은가 보다”라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문재인 대통령이 침몰 사고에 신속한 대응을 주문한 것과 관련해 “안타깝다. 일반인들이 차가운 강물 속에 빠졌을 때 이른바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늦었으면 실종자를 구하러 가지 말라는 뜻이냐”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냐”는 등의 글을 올리며 비난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민 대변인은 이튿날 오전 “안타깝다”는 표현을 지우고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구조대를 지구 반 바퀴 떨어진 헝가리로 보내면서 ‘중요한 건 속도’라고 했다”는 문장을 덧붙여 게시글을 수정했지만 비판은 계속됐다.
강태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