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에서 70대 SFTS 감염 사망

입력 2019-06-03 15:50 수정 2019-06-03 16:10
충남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 사망자가 발생했다. 3일 도에 따르면 홍성군에 거주하던 A씨(78·여)가 SFTS 감염으로 지난 2일 숨졌다.

A씨는 지난달 26일 구토 및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났고 이틀 뒤 군내 한 의원에서 진료를 받았지만 호전되지 않자 병원에 입원했다가 대학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중환자실 치료 중 A씨는 도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유전자 검사를 받았으며 31일 SFTS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이틀 만인 지난 2일 사망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증상 발생 전 매주 5회, 하루 1시간 정도 텃밭 가꾸기와 풀베기 작업을 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지난달 31일 SFTS 확진 판정 직후 환자 가족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접촉자 관리, 기피제 보급 등의 조치를 취했다.

SFTS는 진드기 매개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지난 2012년 중국에서 처음 규명됐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제4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SFTS 환자는 참진드기가 활동하는 4∼11월, 야외활동이 많은 중장년과 면역력이 약해지는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SFTS에 감염되면 보통 4∼15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38∼40℃의 고열과 설사, 구토 증세가 나타나고, 림프절 종대, 혼수 등 중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치명률은 감염 환자의 12∼30%에 달한다.

SFTS는 예방 백신이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인 만큼 농작업 시에는 작업복, 장갑, 장화를 올바르게 착용하고, 등산이나 벌초 등 야외활동 시에는 긴 옷을 입어야 한다. 돗자리와 기피제가 진드기를 피하는데 일부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귀가 후 옷을 반드시 세탁하고 샤워나 목욕을 하는 등 예방수칙 준수가 필요하다.

홍성=전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