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8개 공공기관, ‘사회적경제기업’ 지원 본격 나서

입력 2019-06-03 15:00 수정 2019-06-03 16:14

부산지역 공공기관들이 ‘사회적경제기업’ 지원에 본격 나섰다.

부산시는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등 8개 공공기관이 3일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사)사회적기업연구원과 ‘부산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공기관 공동기금 위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부산 사회적경제 지원 기금(BEF)’의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공공기관은 기술보증기금, 부산도시공사, 부산항만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남부발전,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주택금융공사 등이다.

이들은 올해 10억4000만원을 조성해 사회적경제기업의 성장 단계별 맞춤형 재정지원, 인사·회계·법무 분야 경영컨설팅 지원, 사회적경제 기업가 발굴·육성을 통해 창업지원 사업과 연계하는 인재육성 프로그램 운영, 사회적협동조합 설립 지원, 사회적경제 분야 국제포럼 개최 등의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앞서 이들은 부산지역 사회적경제기업 활성화를 위해 2022년까지 50억원의 공동기금을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해 7억5000만원의 기금을 마련해 28개 사회적경제기업에 재정지원을 했다.

공동기금의 핵심 사업인 재정지원 프로그램은 사회적경제 전문가의 심사를 통해 선정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라 Start-up(창업기) 단계 기업에 무상 재정지원 및 크라우드펀딩 성공시 매칭 투자, Scale-up(성장기) 단계 기업에 무이자 대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문창용 캠코 사장은 “2년차 공동기금이 부산 사회적경제의 지속가능한 생태계 형성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동기금의 위탁 운영을 맡은 사회적기업연구원 조영복(부산대 교수)원장은 “지난해 부산 사회적경제 지원 기금 공동사업을 시작한 이후로 유사한 사업이 다른 혁신도시에서도 출범한 것으로 안다”며 “금번 2년차 공동사업이 전국 확산을 위한 기폭제가 되고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시민사회와 함께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