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 이상해” 오산 모텔서 살해된 여성, 지인에게 보낸 문자

입력 2019-06-03 09:53

경기도 오산의 한 모텔에서 20대 여성이 살해된 채 발견됐다.

오산경찰서는 지난 2일 오후 8시37분쯤 오산시 궐동의 한 모텔에서 A씨(24)가 숨진 채 발견돼 수사에 나섰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사건 당일 오후 5시20분쯤 한 남성과 함께 이 모텔에 들어왔다. 이후 “같이 모텔에 온 남자가 이상하다”며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지인에게 보냈고, 모텔을 찾은 지인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와 함께 모텔을 찾은 남성을 용의자로 보고 추적 중이다. 남성은 입실한 지 약 1시간만인 오후 6시30분쯤 모텔을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용의자는 애초 ‘대실(일정 시간 객실을 대여하는 것)’을 했다가 ‘숙박’으로 전환한 뒤 도주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와 A씨의 관계는 파악되지 않았다. 용의자를 추적 중인 상황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