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청설’ 나돌았던 北 김영철 건재…김정은 위원장과 공연 관람

입력 2019-06-03 07:37 수정 2019-06-03 09:45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제2기 제7차 군인가족예술소조경연에서 당선된 군부대들의 공연을 관람했다. 이날 공연엔 최근 숙청설이 돌았던 김영철(빨간 원) 노동당 부위원장도 배석해 건재함을 확인했다. 조선중앙통신 캡처

‘숙청설’이 나돌았던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공연 관람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2일 제2기 제7차 군인가족예술소경연에서 당선된 군부대들의 군인가족예술소경연을 관람했다고 3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과 함께 경연을 본 이들 중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명시해 건재함을 입증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함께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리만건, 박광호, 리수용, 김평해, 최휘, 안정수, 박태덕, 박태성, 김영철, 김수길, 김기남 등 당 중앙위 간부들 및 조선인민군 지휘성원들, 중요예술단체의 창작가, 예술인들이 공연을 봤다.

김 위원장이 리설주 여사와 극장 관람석에 등장하고 군인가족들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이후 경연이 시작됐다. 김 위원장은 군인가족예술소 조원들에게 “실생활을 바탕으로 해 당정책을 민감하게 반영한 사상예술적 감화력이 큰 훌륭한 공연을 진행한 데 대해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앞서 일부 국내 언론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주요 역할을 맡았던 김영철 부위원장이 숙청됐으며 실무협상 담당자인 김혁철 대미 특별대표는 처형됐다고 보도했다. 통역을 맡았던 김성혜 통전부 통일정책실장도 정치범수용소행 처분을 받았으며,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제1부부장도 근신 중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같은 보도 이후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은 “확인되지 않았다.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