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부경찰서, 전국 최초 버스업체와 보이스피싱 근절 MOU 체결

입력 2019-06-03 04:57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수법이 더욱 지능화하고 피해액 또한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이를 근절하기 위해 경찰은 범죄자 검거는 물론 다양한 홍보 방안을 마련해 시행에 나서는 등 총력전을 펴고 있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관내 버스회사 용남고속㈜과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이 버스회사와 업무협약을 맺은 것은 전국 최초로 범죄 예방·검거에 효과가 클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수원서부서에 따르면 경찰이 지속적으로 홍보활동을 추진하나 최근에는 스마트폰 어플을 설치하도록 해 통화 통제권을 장악한 후 인출을 유도하는 수법까지 등장하며 피해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이 대부분 서민들인데 착안해 이들의 주 교통수단인 버스 업체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경찰은 일일 평균 14만여 명의 시민이 이용하는 대형 버스업체 용남고속의 600여대 버스 출입구에 보이스피싱 예방 문구 스티커를 부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관내 12개 택시회사의 영업용 택시에도 보이스피싱 예방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정진관 서장은 “관내 버스 및 택시 회사가 많다는 특성을 살려 승객들이 내리는 버스 출구와 택시에 범죄 예방 스티커를 부착하면 범죄 예방은 물론 검거에도 효과가 클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2017년 2431억원에서 지난해 444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전국적으로 1일 평균 134명이 피해를 당한것으로 나타났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