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살아있는 프로레슬링의 열기가 느껴지네요.”
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능곡전통시장에 50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수천명의 시민들은 능곡시장 가운데 자리잡은 야외 특설 링을 바라보며 환호했다.
이날 능곡시장 야외 특설 링에서는 서로의 기술을 받아내며 관객에서 짜릿함을 선사하는 프로레슬링 경기가 펼쳐졌다. 선수들이 화려한 기술, 강력한 힘이 담겨있는 멋진 기술을 펼칠때마다 관객들은 큰 소리로 응원했다.
이날 고양시 능곡전통시장 야외 특설 링에서는 세계레슬링협회(WWA) 국제프로레슬링대회 ‘WWA Rebooting’가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능곡전통시장상가번영회 주최하고 WWA대한프로레슬링연맹이 주관, 고양시, 고양문화재단, 자유제일 주유소·충전소가 후원해 개최됐다. 이날 김태원 전 국회의원, 이규열 고양시의회 부의장, 김수환·정봉식 시의원 등 내빈들이 방문해 대회 개최를 축하했다.
능곡시장에서 펼쳐진 프로레슬링 대회 ‘WWA Rebooting’은 지난 3월 고 김일, 이왕표 선수 등 프로레슬링 거목의 유지를 받들고 있는 홍상진 선수가 WWA 대한프로레슬링연맹을 출범하고 프로레슬링의 부흥과 재도약 발판 마련을 위해 개최했다.
5년만에 고양시에서 또 다시 열리게 된 이번 대회에는 연맹 대표이자 현 월드 태그팀 챔피언인 홍상진 선수를 비롯한 월드 태그팀 챔피언 김종왕, 극동헤비급 챔피언 김민호, ‘스완턴밤’ 조경호 등 연맹을 대표하는 스타 선수들이 출전해 뛰어난 기량을 보였다.
국내 선수뿐만 아니라 PWS 챔피언 라이언 오션(미국), 전설적인 재일동포 프로레슬러 김일우(일본명 카네모토 코지), 제로원 출신의 마사카도와 아이돌 출신의 여성 선수 히나타 코하루, 히비스커스 미 등 해외 선수들도 대거 참가했다.
박원식 능곡시장 상가번영회장은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도록 도움을 준 고양시, 고양문화재단, 자유주유소 등에 감사하다”며 “앞으로 프로레슬링 대회가 지역축제가 될수있도록 주민과 상인회가 한마음 한뜻으로 협조해 지역축제로 자리잡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끈 안성기 WWA대한프로레슬링연맹 사무총장 겸 국제심판은 “팬들이 원하는 곳으로 찾아가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명품 스포츠 프로레슬링의 재도약을 이뤄내겠다”며 “능곡시장을 비롯해 원당시장, 일산, 파주 등에서도 개최할 계획으로, 적은 예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큰 이벤트를 만들어 내는 등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프로레슬링 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