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개 정부 부처 장관들과의 오찬 회동을 갖는다. 이 대표는 애초 지난달 30일부터 릴레이 오찬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가 발생하면서 연기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오는 4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과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첫 오찬 행사를 갖는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8월 취임한 이 대표가 모든 부처의 장관들을 연속해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장관들과 만나 국정과제와 부처별 현안 및 건의 사항, 나아가 당의 역할에 대해 격의 없이 의견을 듣겠다는 방침이다.
한편으로는 이 대표가 그동안 당 주도의 정책 협의를 강조해온 만큼 이번 오찬을 계기로 부처에 대한 장악력을 강화할 것이란 지적이다. 실제로 현직 장관에는 당 소속 의원들이 상당수 포진해 있어 ‘7선’인 이 대표가 이들과 소통하기에 한층 수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대표는 5일 외교·통일·국방부, 7일 농림축산식품·환경·국토교통·해양수산부, 19일 기획재정·과학기술정보통신·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부 장관, 25일 법무·행정안전부 장관과 각각 오찬을 갖는다.
장관들과의 릴레이 오찬은 당에서 먼저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에서는 조정식 정책위의장,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 김성환 대표 비서실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