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프리카돼지열병 돼지 묻으려다…충격적 살처분 장면(영상)

입력 2019-06-03 05:00
유쿠캡쳐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걸린 돼지를 살처분하는 동영상이 네티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돼지 무게를 못이긴 트럭이 통째로 구덩이에 빠지는 장면이다.

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쿠에는 지난달 28일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돼지들을 한꺼번에 흙구덩이에 묻어 살처분하는 장면이 동영상으로 올라왔다.

한 남성이 찍은 이 영상에는 한가득 살아있는 돼지를 싣고 있는 트럭의 모습이 담겼다. 트럭 뒤에는 돼지 수백 마리가 들어갈 수 있는 큰 구덩이를 미리 파놓은 상태였다. 곧이어 트럭은 돼지들을 구덩이에 쏟아 넣기 위해 화물칸 부분을 기울이며 개방했다.


그러자 열린 문으로 돼지 몇 마리가 떨어졌다. 하지만 화물칸에 너무 많은 돼지를 실은 탓인지 입구 부분에 돼지들이 걸려 트럭 밖으로 배출되지 않았다.


기울어진 화물칸 안의 돼지는 순식간에 한 쪽으로 쏠리며 트럭은 균형을 잃었다. 옆에 서 있던 직원이 황급히 트럭을 향해 달려가지만, 이미 트럭은 가득 찬 돼지와 함께 구덩이로 떨어진 뒤였다.


해당 영상이 올라오자 많은 사람이 “어떻게 이런 황당한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아프리카 돼지 열병으로 축산업 종사자들이 고통받는 것도 안타까운데 이런 사고까지 생기다니 너무 충격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폐사율이 최대 100%에 이르는 무서운 돼지 전염병이다. 이 질병은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으나 돼지에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아직 백신이나 치료 약도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창궐한 중국에서는 올해 들어 몇 개월 만에 전체 돼지의 20%가량이 살처분됐다.

지난달 30일 중국과 국경선을 맞대고 있는 북한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처음 발생해 국내 전파 가능성 커졌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도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