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이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첫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가운데, 전 세계 아미들의 생생한 후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는 평이 줄을 이었다.
“내 첫 콘서트였다. 3시간이 15분으로 느껴질 정도로 너무나 즐거웠다. 공연은 정말 놀라웠다. 웸블리 무대 뒤에서 일해준 직원들에게도 감사하다.” (Cami***********)
“새벽까지 아팠는데 콘서트에 다녀와서 다 나았다. 그들은 우주 전체를 받을 자격이 있다.” (kate*****)
“12살 때부터 웸블리 스타디움에 가길 원했다. 마침내 여기 런던에서 BTS를 보았을 때, 그들이 얼마나 멀리 왔는지, 내가 얼마나 그들을 자랑스러워하는지 느끼게 됐다.” (davn****)
“웸블리 스타디움이라는 상징적인 무대에 선 당신들의 자랑스러움을 묘사할 단어가 없다. 숨 막힐 정도로 멋졌다. 내 인생 최고의 밤을 선물해줘서 고맙다.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Prot***********)
“지난해 티켓팅에 실패한 후, 나는 BTS를 보는 것이 내 인생 목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어젯밤 일어난 일을 믿을 수 없다.” (topi****)
“BTS가 웸블리를 매진시킬 수 없다고 말했던 때를 기억하라. 우리를 잘 보아라.” (yoon*******)
스타디움에 가지 못한 팬들은 라이브 방송을 챙겨봤다. 방송은 네이버 브이라이브 플러스(VLIVE+)를 통해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진행됐다. 유료 중계였음에도 동시 접속자 수가 14만명을 돌파했다. 전 세계 아미들은 지구 반대편에서도 실시간으로 공연을 볼 수 있어 행복했다고 입을 모았다.
“비록 베개를 가지고 응원하고 있지만, 스타디움 안에 있는 것처럼 행복하다. BTS가 즐기며 공연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행복하다. 고맙고 또 고맙다.” (Kari****)
“웸블리 라이브를 볼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다. 내가 겪고 있는 (현실의) 모든 문제들에 정지 버튼이 눌린 것 같았고 너무 행복했다.” (rkiv****)
“방금 유튜브에서 웸블리 콘서트를 봤다. 나는 멈추지 않고 소리 질렀고 가족들은 지금 나를 싫어한다.” (brad******)
“방금 웸블리 콘서트를 봤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BTS, 내 인생을 바꿔줘서 고마워’다.” (_ban*********)
“안방 1열 시야는 기대 이상으로 너무나 좋았다. 웸블리 텐션은 정말 상상 그 이상이었다. 멋진 공연 보여준 소년단도, 열정적인 응원 보여준 아미들도 세상 멋있었다.” (gj***)
“라이브방송까지 합쳐 백만명의 아미가 어제 콘서트를 봤다. 고맙다.” (prap********)
“라이브 방송을 보면서 아미 밤(BOMB·응원봉)을 켰다. 웸블리를 채운 색깔들과 모든 것들이 너무나 밝고 예뻤다.” (alex********)
1일 성료한 공연에는 잉글랜드, 아일랜드, 스웨덴, 독일 등 유럽뿐만 아니라 아시아 등지에서 날아온 전 세계 아미들이 모였다. ‘봄날’ ‘불타오르네’ 등 방탄소년단의 히트곡 떼창이 스타디움을 가득 메웠다. 아미들이 손에 든 스마트폰 불빛은 은하수처럼 보였다.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공연하는 한국가수는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2회 공연(1~2일) 12만 좌석의 티켓은 판매와 동시에 매진됐다.
영국 밴드 ‘퀸’을 재조명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하이라이트인 1985년 자선 콘서트 ‘라이브 에이드’도 이곳에서 펼쳐졌다. 비틀스, 마이클 잭슨, 오아시스, 비욘세, 에미넘, 에드 시런, 아델, 콜드 플레이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도 이곳을 거쳐갔다.
리더 RM은 무대 위에서 “오늘 아미와 우리는 세계의 모든 것이다. 앞으로 계속 살아가라고 당신들이 신호를 보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공연 전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얼마 전 헝가리에서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며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고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한다”고 애도하기도 했다.
백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