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살인 사건’ 진범을 미국에서 송환한 조주연 부부장 검사를 포함한 현직검사 2명이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진상 규명에 투입됐다.
2일 검찰과 법무부에 따르면 정부는 사고 직후 현지 상황 파악을 위해 주오스트리아대사관에 파견 중인 조주연(49·사법연수원 33기) 부부장 검사를 급파했다. 이어 주독일대사관에 파견 중인 황성민(44·35기) 부부장 검사도 헝가리로 보냈다.
조 부부장 검사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보좌하고 현지 수사당국과 공조 및 법률 지원을 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16년 범죄인 인도·형사사법공조 분야 관련 2급 공인 전문검사(블루벨트) 인증을 받았다. 2015년 ‘이태원 살인 사건’ 피의자 존 패터슨 등 주요 해외 도피 범죄인 인도 절차를 원활히 진행한 데 따른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그는 2012년 법무부 국제형사과에서 근무하면서 아랍에미리트(UAE), 마카오, 키르기스스탄 등과의 범죄인 인도, 사법공조 조약 협상을 주도하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9시5분(한국시간 30일 오전 4시5분) 발생한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로 한국인 19명을 포함 21명이 실종상태다. 전체 탑승객 중 한국인은 33명으로 파악됐으며, 이 중 7명이 구조됐고 7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구조된 7명 중 6명은 퇴원, 1명만 갈비뼈 골절로 입원 중이다.
김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