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령 강형욱이 초등생 물어뜯은 말라뮤트 견주에게 한 말

입력 2019-06-02 09:38 수정 2019-06-02 10:06

개통령으로 불리는 강형욱(34) 동물훈련사가 목줄이 풀려 8세 남아를 물어뜯은 대형견 알래스칸 말라뮤트 견주를 강하게 비판했다.

강 훈련사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관련 보도를 캡처한 이미지와 함께 장문의 비판글을 올렸다. 그는 “저 말라뮤트는 어린이를 비슷한 크기의 개 또는 작은 짐승으로 생각하고 사냥하듯 달려들었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전부터 이런 징후들은 분명히 있었을 것이고 그의 주인, 보호자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말라뮤트가 사냥하듯 달려들었다면 그리고 그대로 공격했다면 사냥을 하고 싶었다는 것”이라며 “보호자가 자신의 반려견의 이런 성향을 모르고 있었다면 그는 둔감하다는 것이다. 그럼 앞으로 개를 키워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강 훈련사는 이어 “내 개가 누구를 물어서는 안된다”며 “내 개가 누군가를 물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입마개를 하지 않고 교육도 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에게서 개를 뺏어와야 한다. 사람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습관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반려견 관리를 소홀히 해 사람을 다치게 한 혐의(과실치상)로 견주 이모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가 키우던 대형견 말라뮤트는 지난달 25일 오후 7시35분쯤 수원시 장안구의 한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초등학생 A군을 물었다. 이 사고로 A군은 얼굴과 머리 등에 3㎝ 정도 찢어지는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견주인 이씨는 “정자에 앉아 쉬던 중 개 목줄이 갑자기 풀려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말라뮤트는 맹견이 아니기 때문에 원래 입마개를 하면 좋지만 안 해도 상관없는 종”이라며 “사고가 난 건 제 부주의 때문이기에 무조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