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2일(한국시간)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리버풀 FC에 0-1로 뒤지고 있다. 전반 시작 2분 만에 불운하게 실점한 토트넘은 내내 주도권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나온 선제골로 분위기가 기울어졌다. 리버풀의 첫 번째 공격 상황에서 나온 사디오 마네의 크로스가 무사 시소코의 팔에 맞았다고 판단한 심판은 24초 만에 휘슬을 불었다. 모하메드 살라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리버풀은 1-0으로 앞서 나갔다.
이른 시간 내준 실점에 어수선해진 토트넘은 좀처럼 반격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왼쪽 측면에 포진한 손흥민은 수차례 좁은 공간에서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뚫어내려 했지만 효과적이지 못했다. 전반 20분 뒷공간을 파고드는 손흥민에게 패스가 연결되며 결정적인 찬스를 얻었지만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에게 차단당했다.
토트넘이 빠르게 추격해야 하는 상황에서 잠시 흐름도 끊겼다. 전반 18분 관중이 난입해 경기가 잠시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리버풀은 앞선 상황에서도 공을 돌리며 계속 기회를 엿보았다. 수비진은 라인을 적극적으로 끌어올렸고, 마네와 살라 등도 전방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하며 추가 골을 노렸다. 전반 38분 앤드류 로버트슨의 강력한 슈팅을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간신히 쳐내기도 했다. 리버풀의 공세에 당황한 토트넘은 자신의 진영에서 너무나 쉽게 공을 뺏기는 모습을 노출하며 흔들렸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