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로 ‘알파’ 박준수 “우리만의 색깔 보여줘 기뻐”

입력 2019-06-01 22:45
쿼드로 선수들이 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2019 PKL 페이즈2 2주 3일 차 경기에서 데이 1위를 차지했다. 경기 종료 후 ‘알파’ 박준수(사진 왼쪽 두 번째)가 인터뷰에 응했다.

쿼드로 ‘알파’ 박준수가 PUBG 코리아 리그(PKL) 데이 1위에 오른 감상을 밝혔다.

쿼드로는 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2019 PKL 페이즈2 2주 3일 차 경기에서 4라운드 동안 53점을 누적, 데이 1위에 올랐다. 41점의 아프리카 프릭스 페이탈과 36점의 SK텔레콤 T1을 제쳤다. 1라운드 치킨으로 기세를 탄 이들은 4라운드 2위까지 흐름을 이어나갔다.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박준수는 “평소 스크림 때는 성적이 꾸준히 좋았는데 대회장에만 오면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다”고 털어놓으며 “오늘은 그동안 해왔던 만큼의 경기력이 나온 것 같아 기쁘다”고 데이 1위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그는 “스크림에서는 편하게 게임을 할 수 있었다. 대회에서는 코칭스태프와 라운드 종료 시마다 피드백을 했다. 운영 면을 보완하려고 했던 게 오히려 팀 색깔과 맞지 않아 역효과가 났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선전에 대해선 “팀의 김성현 대표님과 1대1 면담을 한 게 주효했다. 게임단 내에 많은 일이 있었는데, 대표님이 ‘너무 성적에 부담갖지 말고 편하게 즐기고 오라’고 말씀하셨다”며 “하고 싶었던 대로 우리의 색깔을 보여준 것 같아 기쁘다”고 덧붙였다.

쿼드로는 이날 1라운드에 치킨을 획득하면서 앞서나갔다. 엘리먼트 미스틱(EM)이 유리한 위치를 수성하고, 쿼드로가 밀고 올라가야 하는 불리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과감한 정면 돌파로 역전극을 만들어냈다.

박준수는 당시 상황과 관련해 “그리핀 레드가 왼쪽에서 와 이도 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런 가운데 EM 쪽에서 총소리가 났다. 한번 공격적으로 선수를 쳤던 게 좋은 그림으로 이어졌다”고 복기했다. 그러면서 “그때 골든 타임을 놓쳤다면 우리가 힘들었을 것이다. 투척 무기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쿼드로는 공격적인 팀 컬러로 유명한 팀이다. 비슷한 색깔을 보유한 팀 중 견제되는 곳이 있느냐는 질문에 박준수는 “이번 시즌 들어와 모든 팀이 상향 평준화가 잘 됐다”며 “화력이 정말 세고 잘 싸우는 팀은 아프리카 프릭스 페이탈과 VSG다. 운영적인 팀 중에서는 디토네이터가 외곽 운영을 정말 잘한다”고 답했다.

그는 끝으로 “우리를 잘 이끌어주시는 김성현 대표님, 이재원 이사님, 이정현 팀장님께 감사드린다”며 게임단 구성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항상 쿼드로를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는 약속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