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를 대표하는 클럽들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서 만났다. 토트넘 홋스퍼와 리버풀은 2일 새벽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빅이어를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객관적인 전력은 리버풀이 앞서는 것으로 평가되지만 함부로 결과를 속단할 수는 없다. 단판으로 치러지는 데다 선수들에게 결승이라는 특별한 동기부여가 있으므로 객관적인 전력이 일반 경기만큼 반영되기 어렵다.
두 팀 모두 우승에 대비해 특별한 행사를 준비했다. 양 선수단은 결과에 관계없이 경기 직후 마드리드에서 전세기편으로 잉글랜드로 돌아간다. 목적지는 연고지인 런던과 리버풀이다. 도착 후 곧바로 퍼레이드가 예정돼있다. 토트넘은 런던 시내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 근처에서 우승 행진을 준비 중이다. 모든 선수단이 지붕이 없는 오픈 버스를 타고 남쪽, 서쪽을 거쳐 경기장 북쪽 광장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리버풀도 마찬가지. 도착 직후 홈구장인 안필드 스타디움에서부터 퍼레이드를 예약해놓았다. 홈구장 외부에 우승 트로피를 함께 들어 올릴 무대도 설치된다.
퍼레이드를 미리 준비해놓은 것을 설레발이라고 볼 수는 없다. 행사 당일 안전을 위해 해당 지자체, 경찰 등 관련 기관과의 사전 협의는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리버풀시에서는 같은 날 와인 축제와 강변 축제 등 대규모 축제가 2개나 예정돼있다. 미리 준비해놓지 않는다면 우승 퍼레이드에 큰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 관련 당국의 각별한 주의와 긴장이 필요하다.
한편 토트넘 주축 공격수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 결승 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해야 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손흥민이 4일 밤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한다고 밝혔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