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울어진 채 누워있어” 헝가리 침몰유람선 수중음파 사진 공개

입력 2019-06-01 19:22 수정 2019-06-01 23:39
헝가리 해상구조대는 5월31일(현지시간) 다뉴브강 바닥에 옆으로 누워 있는 침몰 유람선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을 오른쪽으로 돌려세우면 누워 있는 유람선의 모습이 쉽게 판별된다. 뉴시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의 수중 모습의 음파 사진이 공개됐다.

헝가리 인터넷 매체 ‘인덱스(Index)’는 지난 29일(현지시간) 헝가리 해상구조대가 해당 사진을 공개했다고 31일 보도했다.

매체는 “허블레아니호의 선체가 옆으로 기울어진 채 강바닥에 누워있는 모습”이라고 했다. 공개된 사진은 이미지가 흐릿해 허블레아니호의 모습을 명확히 분간하기는 어렵다.

29일 오후 9시5분(현지시간·한국시간 30일 오전 4시5분)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33명과 현지인 2명(선장·승무원)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대형 크루즈 ‘바이킹 시긴’호에 추돌당해 침몰했다.

이 사고로 한국인 7명이 사망하고 21명(한국인 19명·현지인 2명)이 실종됐다. 구조된 인원은 한국인 7명이다. 참사가 발생한 지 나흘이 지났지만 아직 추가로 구조된 사람이 발견됐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다뉴브강에는 최근 폭우가 내려 강 수위가 올라가면서 유람선 인양 및 실종자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바이킹 시긴을 운항한 우크라이나 국적의 64세 ‘유리C.’ 선장은 용의자 신분으로 체포돼 긴급 구금됐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