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우 “오스트리아·체코도 수색지원… 심리상담가 곧 파견”

입력 2019-06-01 16:48 수정 2019-06-01 16:51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 마련된 재외국민 보호 대책본부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헝가리 사고 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태호 외교부 제2차관은 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와 관련해 대책회의를 열고 주말 중 전문심리상담사를 파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태호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장관을 대리해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생존자와 피해자 가족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빠르면 주말 중 전문심리상담사를 보낼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조율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피해자 가족 43명은 전날 부다페스트에 도착했으며, 조만간 6명의 가족이 현지에 추가로 도착할 예정이다.

이 차관은 “사고 발생 후 54시간 경과한 현재까지 수색을 계속하고 있지만,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어서 안타깝다”며 “어제 헝가리 당국서 제공한 지문자료 바탕으로 경찰청 대조 통해 신원을 확인했고, 오늘 오전에 현지 방문 가족들이 시신을 육안으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습 범위 확대를 포함해 수색 활동을 강화하고, 선체 인양 시 시신 훼손이 안 되도록 모든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또 다뉴브강 하류를 끼고 있는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당국의 협조를 확보해 수색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세르비아-루마니아 국경 지역 ‘아이언게이트(Iron Gate)’ 댐 인근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으며, 이곳에 주루마니아 대사관 직원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